소리로 토마토 익는 속도 조절 가능

1kHz 음파에서 가장 늦게 익어

  • 입력 2015.08.21 13:09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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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

소리로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특정음역대의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수확 후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음파를 선정하기 위해 0헤르츠(Hz)부터 1.5kHz까지의 다양한 음역대의 단일음파를 녹색기 상태의 토마토 열매에 6시간 동안 처리했다. 그 결과 각 음역대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달랐으며 1kHz의 음파에서 가장 늦게 익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은 음파처리 토마토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열매에 비해 35%정도 적게 발생했으며, 호흡량 또한 음파처리 토마토가 무처리에 비해 33%정도 낮았다. 과실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경도는 무처리 토마토가 10N, 음파처리 토마토가 18N으로 나타났는데, 음파처리 시 단단함이 1.8배 정도 높게 유지됐다.

또한, 음파처리 토마토를 대상으로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생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모든 기간 동안 발현양이 현저히 줄었으며, 최대 3,000분의1까지 줄어든 유전자도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음파처리 기술은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운영도 매우 간편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 생물소재공학과 정미정 연구관은 “수확 후 관리는 ‘제2의 생산’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작업이다”며 “토마토를 시작으로 다른 호흡급등형 과일인 사과와 복숭아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조건을 선발해 광범위하게 적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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