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협중앙회 구조가 바뀌어야 비리도 막는다
[사설] 농협중앙회 구조가 바뀌어야 비리도 막는다
  • 한국농정
  • 승인 2015.08.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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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비리수사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NH개발의 비자금 조성, 농협 목우촌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등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수사는 최원병 회장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또 다시 민선으로 선출된 농협중앙회장이 사법처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속 번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비상임 회장으로 구체적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

허나 이 말에 동의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장이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법적으로는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이고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독립된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2013년 신동규 농협 금융지주 회장의 중도 퇴진 때 이미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확인된 바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비리문제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농협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농협중앙회장을 정점으로 움직이는 1인 지배 구조가 부정과 비리 발생의 토양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의 농협중앙회장은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에선 자유롭다. 최원병 회장 재임 7년간 대형사건이 여러 건 터졌지만 하나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런 구조에서 조직운영이 합리적으로 될 리 없다. 이번에 제기되고 있는 농협의 비리문제가 설령 최원병 회장과 무관하다는 결론이 난다고 해도 현재의 구조에서는 그것을 믿어줄 농민들은 없다.

이번 기회에 농협중앙회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협동조합 정신에 부합하게 연합회 체계로 분리하고 농협중앙회는 지도와 교육 그리고 농정활동에 전념하고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은 각각의 연합회를 만들어 회원조합장들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게 함으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하도록 해야 한다.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는 구조에서는 사람 품성을 떠나 부정부패가 만연해진다. 농민들을 위한 농협 만들기는 중앙회장의 권한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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