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한우 성장에 관여하는 유용한 유전자를 찾아냈다. 통계적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한우농가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이 찾아낸 것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송아지의 근육 발달 및 성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혈중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22개월령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30개월령에서 눈에 띄게 낮아진다. 한우의 성장곡선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
한우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비육우를 대상으로 한 인위적 성장호르몬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체내에서 분비하는 천연호르몬으로,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변이체를 가진 개체를 선발해 한우 육종에 활용하면 호르몬제 없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하게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헌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이번 기술은 한우의 비육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안전축산물, 친환경축산물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인위적인 호르몬제 사용을 제한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한우 육종 사업에 활용하면 비육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