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다리가 저리고 아프신가요?

  • 입력 2015.08.16 10:11
  • 수정 2015.08.16 10:13
  • 기자명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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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한의원에 있다 보면 ‘척추협착증’, ‘디스크’ 등의 병명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다들 허리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오십니다. 하지만 실제론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은 엉덩이 근육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아프다 보니 상대적으로 엉덩이 근육을 더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그렇다 보면 근육이 뭉쳐서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엉덩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상당 부분 개선됩니다.

엉덩이에 여러 근육들 중 이런 증상과 관계가 깊은 근육이 ‘이상근’이라는 근육입니다. 아래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이상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좀 더 높습니다.

평소에 골반이 틀어져 있는 사람,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 엄지발가락 안쪽이 튀어나온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 오랜 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입니다.

내가 다리가 저리고 아프면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을 열심히 따라 해 보시면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하게 스스로 시험 해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편하게 바닥에 눕습니다. 한쪽 다리씩 들어 올려 보아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디스크보다는 이상근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근이 짧아지면, 한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갑니다.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들어 살짝 자기 발을 바라봐 보세요. 발끝이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다면 그쪽 다리에 이상근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엉덩이를 눌러보다 보면 어느 특정 부위에서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푸는 방법은 첫 번째로 누운 상태에서 눌러서 아픈 엉덩이 부분에 테니스공 같은 것을 깔고 눕습니다. 그다음에 몸을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눌렀다가 떼는 것을 반복하면, 통증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다음은 스트레칭 방법입니다. 첫 번째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입니다. 우선 의자에 편하게 앉습니다. 그다음에 스트레칭하려는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립니다. 양반다리 할 때처럼 말입니다. 그런 뒤에 편하게 상체를 아래로 숙여줍니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심호흡을 몇 번 해주면 됩니다. 엉덩이~허벅지 쪽으로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잘하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은 누워서 하는 방법입니다.

자리에 편하게 눕습니다.

① 양쪽 무릎을 세웁니다.

②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립니다.

③ 이때 모양이 양반다리 할 때처럼 옆으로 벌어지는 모양이 되면 됩니다.

④ 그 상태에서 반대쪽 다리 허벅지를 잡고 가슴 쪽으로 당겨줍니다.

⑤ 그 상태를 10~30초간 유지합니다.

집에서 이런 방법들을 활용하시면 발이 저리고 아픈 증상 개선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저린 증상만으로는 이상근 문제로 단정 지을 수 없으므로 인근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같이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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