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들이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은 지난 20일을 ‘여성농민 집중 농성의 날’로 정하고 전국의 여성농민과 여성농민출신의 의원들이 함께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한미 FTA를 찬성하는 총선후보에게는 단 한 표도 찍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한미 FTA 저지 범국본에서 14일부터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됐으며, 김덕윤 회장,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 오은미 민주노동당 전북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덕윤 회장은 “노상농성을 1년 내내 하고 한미 FTA 저지하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해서 있는 국회가 아니라면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애자 의원은 “대선 때는 2월 처리는 졸속이라고 반대하던 국회의원들이 대선이 끝나니까 비준안 동의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정은 날치기”라고 비판했다.
전여농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충분한 논의와 피해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2월달에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 기만용 선거용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웬디 커틀러 한미 FTA협상 수석대표, 앤드 그러세타 전미육우목축협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까지 전면 수입하라는 압력”이라고 주장했다.
전여농은 “굴욕적 통상압력에 대해 여성농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과 약속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협상결과에 따른 피해 또한 면밀히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여농은 한미 FTA 비준 저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최일선에서 가장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