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씨가축 국산화 기반 마련

GSP 종축사업단 중간성과 발표

  • 입력 2015.06.12 17:3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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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단장 서옥석, 종축사업단)이 출범 후 2년 동안의 중간성과를 발표했다. 아직 씨가축의 국산화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우선 그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2013년 출범한 종축사업단은 2022년까지 돼지와 닭의 고유 종자를 보급·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씨가축을 개발하고 있다. 돼지와 닭은 연간 생산액 규모가 7조1,800억원(돼지 5조95억원, 닭 2조1,712억원)에 달하지만 일부 토종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자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종자강국들이 자국의 종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수입종자 의존 구조는 향후 산업 전체의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는 실용축은 원원종-원종-종축을 거쳐 생산되는 품종이다. 서옥석 종축사업단장은 “원원종 한 마리는 1만3,000마리분 돼지고기와 32만마리분 닭고기의 품질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원천”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축사업단은 사업 초기 국립축산과학원과 7개 민간기업이 보유한 순종 자원 가운데 돼지 3품종 3,052마리, 닭 12계통 1만2,000마리를 1세대 원원종으로 선발했으며, 이로부터 생산한 개체 중에서 종축사업단 내 후세대 원원종을 전량 자체 충당했다. 아울러 씨돼지 1만3,872마리를 참여 종돈장에 보급하고 씨닭 4,500마리를 교배시험용으로 공급했다.

씨돼지는 129만7,000건의 육종 관리 자료를 구축,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검정 성적, 개체·번식 정보가 실려 있어 유전능력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닭은 종계개량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정보를 지속 관리하고 있다.

종축사업단은 ▲지속적인 육종기반 구축 ▲씨가축의 국산화 ▲씨가축 수출을 기본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씨가축 내수 보급 목표치는 전체 대비 돼지 70% 이상, 닭 30% 이상이며 수출 목표치는 돼지 21억원, 닭 10억원이다.

서 단장은 “GSP 종축개발사업은 연 7조원에 달하는 돼지·닭고기 시장이 외국에 예속된 비정상적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며 “사료요구율, 체형, 강건성, 육질에서 분명히 차별되는 씨가축을 출시해 국제적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현장에 필요한 마릿수를 충당할 수 있는 보급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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