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길벗 따라 생활건강]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 승인 2015.06.1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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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몇 년 전만해도 손이나 무릎의 관절염이 있는 환자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걱정해서 내원하시는 경우가 꽤 있었다. 파스나 관절염 치료제의 광고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강조하는 빈도가 많이 감소한 것과 더불어, 인터넷이 발달하고 비교적 많은 의료 정보가 알려져서 그런지 최근에는 손의 관절염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관절염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세가 많은 환자분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관절의 변형이나 부종과 함께 나타나는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 골관절염에 해당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반대로 3~40대 정도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연세가 있으신 환자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받으실 일은 많지 않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낭의 이상이 생겨서 관절의 통증이 나타나고 심하게 진행되면 관절 자체가 구축되어 변형되게 된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관절 주변의 뼈가 잘못 자라거나, 연골이 많이 닳게 되어 발생하며, 관절 자체의 변형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토피나 전신홍반성낭창(루프스)처럼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위에서 살펴본 대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기준은 2010년 새로이 발표됐으나, 아직 대부분 1987년 발표된 미국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7가지 조건 중 4가지를 충족시키는 경우에 진단하게 된다. 그 조건은 ①기상 후 1시간 이상의 조조강직 ②손가락의 관절염 ③3곳 이상의 관절염 ④대칭적인 관절염 ⑤류마티스 결절의 발견 ⑥혈액검사상 류마티스 인자 양성 ⑦검사 상 미란이나 골감소가 발견되는 경우다. 이러한 조건 중 4가지 이상이 6주 이상 나타날 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진단이 어려운 조건이다. 최근 발표된 기준에는 혈액검사상의 이상소견과 작은 관절의 변화를 좀 더 중시해서 점수를 매기는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1987년 기준보다는 조금 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이런 복잡한 진단 과정과는 달리 퇴행성 골관절염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관절을 많이 사용한 결과로 나타난다. 관절염이 대칭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대부분 많이 사용한 관절 쪽에 오게 된다. 특히 손가락의 맨 끝 마디가 시간이 지나면서 붓고 볼록하게 변하는데 이것을 헤데르덴 결절이라고 하며,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변형 중 하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내과적인 문제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관절 자체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공격하는 면역에 대한 조절도 필요하다. 반면 퇴행성 골관절염은 장기간 무리한 사용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휴식이 필요하고, 관절 자체에 대한 치료가 주가 된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점차 악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데, 관절 자체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상위관절 -손가락일 경우 손과 손목, 손목일 경우 팔꿈치와 어깨- 에 대한 관리를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조금 더 상위 관절에서 순환이 원활해야 아래쪽의 관절도 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이 손가락 부위에 생긴 분들은 가능하면 손바닥과 손등의 뼈 사이사이의 마사지를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퇴행성 골관절염은 침 치료와 봉약침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관절 통증을 제어하고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과 함께 복용하면 치료 속도가 좀 더 붙는다. 생활관리가 더해지면 회복 속도가 좀 더 빠르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침 치료, 봉약침 치료와 더불어 몸의 면역력을 조절하여 정상화시키는 한약치료와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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