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 입력 2015.05.17 23:22
  • 기자명 김영미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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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진주)]

진주시 주최로 열리는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진주시의회 야권의원들로부터 부정비리의혹을 받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진주농식품박람회는 지난해부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로 확대됐으며 작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14억원 가량 더 많이 책정돼 야권의원을 비롯한 진주시민들로부터 ‘예산 부풀리기’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류재수 의원(무소속)은 지난달 21일 열린 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와 관련해 부정비리 의혹이 있다며 이창희 시장에게 시정 질문했고 행정조사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으나 시의회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6명의 야권의원(강민아, 강갑중, 서은애, 서정인, 류재수, 허정림)은 지난달 23일 진주농식품국제박람회 부정^비리의혹 공익감사청구추진 시민설명회(시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류 의원은 지난 4일 진주시민 76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요청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류 의원은 시민설명회에서 “야외부스(일명 몽골텐트)를 진주시 예산으로 설치하고 박람회 측에서 관리했고 박람회 관계자 개인통장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시비를 들여 야외부스를 설치해 수익을 올렸다면 당연히 박람회 사무국 공식통장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개인통장으로 들어가서 써 버렸고 이것은 횡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제농식품박람회 부스 판매비 수익이 얼마인지 등이 나와 있지 않고 확인한 결과 총액은 3억3,700여만 원이며 자부담으로 8,200만원을 사용하고 2억5,000만 원의 수익이 남았는데 이 수익금을 진주시에 귀속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도 했다.

류 의원은 또 진주시가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1년 진행한 농식품박람회 때도 경상남도 감사에서 지적된 바가 있었고 지적받은 사항은 시의회에 보고 해야 함에도 누락시키고 보고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리고 류 의원의 자체 감사 때 진주시 관계자 또한 2014년 박람회 당시 일부 비용이 잘못 집행된 것 같다며 회수조치 하겠다며 집행부의 잘못을 일부 인정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시정 질의 답변에서 “조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익감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가졌고 감사원 감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익감사 청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의원들이 알면서도 시민들에게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을 알리는 것은 농식품박람회 흠집내기로밖에 볼 수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진주시농민회 박갑상 부회장은 “농업과 농민을 빌미로 지자체가 돈 잔치를 하는 것 같다”며 “박람회가 지역 및 농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피부로 와 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감사원 결과에서 부정비리가 포착되면 진주시장과 관계자는 행정적 법적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하며 농식품박람회 개최 또한 고려 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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