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대변하지 않는 농민단체, 왜 쌀 현안 언급 않나

쌀전업농, 국회 쌀수급 포럼서 밥쌀용 수입 비판 ‘쉿’

  • 입력 2015.05.17 15:04
  • 수정 2015.05.18 09:5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 지난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농업신문, 윤명희 국회의원실 주최로 '2015 쌀 수급조절, 양곡정책' 국회 포럼이 열리고 있다.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발표로 전국 농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쌀생산자단체를 표방한 농민단체가 주최한 국회 쌀수급 포럼에 쏟아지는 시선이 곱지 않다. 민감한 문제에 입 닫고 귀 막은 채 말하기 편한 발전방향에만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임종완, 쌀전업농)는 지난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2015 쌀 수급조절, 양곡정책’ 국회포럼을 열었다.

이날 쌀전업농은 우리쌀 산업의 안정적 수급조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현장 여론을 국회에서 공론화하고 대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행사를 소개했다.

임종완 회장은 “농민 피가 마를 정도로 쌀값 폭락이 심각하다” “정책부재와 즉흥적 대처가 쌀값 위기 혼란을 불렀다”는 현장 농민들의 위기의식을 전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에 전국 농민들이 발칵 뒤집어진 MMA 밥쌀용 쌀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쌀전업농 관계자는 물론 50여명의 참가자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포럼이 끝나기 직전, 밥쌀용 쌀수입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수입 밥쌀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관세화 협상 검증 중이라 꼬투리를 잡히는 것도 줄여야 하지 않겠나”는 답변을 통해 향후 밥쌀 수입이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