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두통

  • 입력 2015.04.25 23:00
  • 기자명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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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생명마루한의원 원장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는 질환 중 하나이다. 뒷골이 당기거나 머리에 헬멧을 쓴 것 같이 아프다는 분들도 있고, 머리 반쪽이 쪼개질 것 같이 아프다거나 바늘로 쑤시는 것 같이 아프다는 등 환자분들의 호소는 다양하다. 두통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많은 환자분들이 머리 아픈 것이 중풍 전조증은 아닌지 궁금해 하신다.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뇌질환과 관계가 없는 두통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끔 심각한 원인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은 소화불량이나 비염에서부터 뇌종양이나 뇌수막염 같은 질병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머리 자체의 원인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머리 이외의 다른 부위의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은 그 증상의 양상, 지속여부 및 동반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을 같이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두통은 뇌질환으로 인한 두통이 아닌 긴장성 두통이다. 대부분의 경우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주로 목 주변의 근육들이 긴장되거나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두통의 양상은 뒷골이 당기거나 어깨에서 머리 옆쪽으로 타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머리의 뒤쪽 피부를 지배하는 신경은 후두 아래의 근육 사이로 나와서 퍼지게 되는데,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후두부 근육의 긴장이 심한 경우 이 신경과 주변 혈관을 자극하여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뒷골이 당기거나 망치로 맞은 것 같은 느낌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긴장성 두통은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근피로가 심한 경우에도 나타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5~6Kg정도로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목이 앞으로 나가있는 거북목자세나, 구부정하게 걸음을 걷는 분들은 평소 목 주변 근육의 피로도가 심하다. 이렇게 피로가 쌓인 근육은 뭉쳐서 잘 풀리지 않기 때문에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고, 그 결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긴장성 두통은 대부분 침 치료, 한약치료, 추나 치료 등으로 쉽게 좋아질 수 있다. 또한 생활에서의 가벼운 운동과 휴식, 자세관리만으로도 재발을 막고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환자분들이 걱정하는 중풍이나 뇌질환으로 인한 두통에서는 긴장성 두통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으로 나타나는 두통에서는 아주 강한 통증이 지속되며, 한쪽 손발의 이상이나 몸의 다른 부분의 이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감각의 이상이나 시력의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출혈이나 종양으로 인해 뇌압이 상승되는 경우 토하고 싶거나 어지러운 느낌이 강하게 동반되므로, 구토를 동반하는 강한 두통이 지속된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감염 질환에서는 열을 동반하면서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전신의 열과 함께 두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이런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대부분의 두통은 긴장성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면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평소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심한 환자분들은 뇌혈관 질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상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구토를 동반하면서 감각저하나 이상감각이 보이거나, 아주 강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위험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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