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민들 “식량주권 지키자!”

2015 비아 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지역총회 한국서 열려
TPP·쌀 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 활동 공유

  • 입력 2015.04.12 21:22
  • 수정 2015.04.12 21:46
  • 기자명 박선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 지난 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식량주권, 농민의 활동과 연대(TPP와 쌀 개방)'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승호 기자

2015 비아 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지역총회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 한국에서 열렸다. 총 11개국 농민단체서 38명이 참석해 심포지엄, 농업현장방문과 지역 총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TPP와 FTA로 대변되는 농업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먼저 이들은 지난 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식량주권, 농민의 활동과 연대’를 주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TPP와 쌀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의 활동을 공유했다.

세션 1에서는 TPP 문제와 관련해,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이 ‘FTA/TPP에 맞서 식량주권을 지키자’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일본 노민렌 마시마 요시타카 부의장이 ‘TPP에 대한 일본 시민사회의 활동과 농민들의 입장’을, 대만농민조합 류진창 대표가 ‘TPP에 대한 대만 농민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세션 2에서는 쌀과 식량주권 문제를 다뤘다. 라파엘 크리스토프 발라다드 필리핀 농지개혁과 농촌개발을 위한 연대 대표, 바라미 채야랏 태국 빈민연합 사무총장, 재날 아리핀 후아드 인도네시아 농민연맹 국제관계 담당 부서장과 이춘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이 ‘쌀 생산농민의 활동과 식량주권활동’의 각국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4일엔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서 한국 농민들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우선 춘천시 토마토 하우스 농가를 방문해 한국의 농업 방식을 견학했다. 이어 초국적 기업이 투자하는 레고랜드가 들어설 예정인 춘천 하중도를 찾아 토지 강제 수용에 저항하기 위해 농업을 지속하는 농민들을 만났다.

또 강원도 홍천군 골프장 반대 투쟁 현장에서 반대 대책 위원회 주민들과 만나 골프장 투쟁 경과와 주민 피해 상황 등을 전해 들었다.

국제 참가자들은 지난 5일과 6일 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2015 비아 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지역총회를 열고, 지난해 각 국가별 보고와 함께 올해 행동계획을 수립했다.

이들은 ▲TPP ▲WTO ▲아세안경제협력체(AEC) ▲쌀 시장 개방 ▲토지수탈 ▲탄소거래와 기후변화 등 현재 당면한 이슈와 ▲농생태학과 식량주권 ▲국제 정책과 농민 권리 ▲토종종자 등 대안적 방안을 논의하는 2개의 그룹으로 나눠 행동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TPP에 참가하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참가자들은 TPP 저지 투쟁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10월 터키에서 열리는 비아 캄페시나 중간 총회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