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복식호흡

  • 입력 2015.04.12 13:34
  • 수정 2015.04.15 11:17
  • 기자명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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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배꼽 아래까지 깊숙이 숨을 쉬는 복식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세요. 흔히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나는 숨쉬는 운동만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숨만 잘 쉬어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바로 복식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아기들이 잘 때 보면 아랫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그런 모습이 되는데요. 그래서 복식호흡은 흔히 아랫배로 숨을 쉰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 몸에는 가슴과 배를 나누는 막처럼 되어있는 근육이 있는데 이게 횡경막입니다. 바로 이 횡경막이 아래로 내려오도록 깊게 숨을 쉬는 것이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에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혈압이 내려가게 됩니다. 논문 ‛노인에서 복식호흡 이완훈련이 혈압 및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4주간 복식호흡을 시행했을 때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유의성 있게 혈압이 내려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중풍과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복식호흡은 허리통증이 있는 분들에게도 아주 좋습니다. 대부분의 만성요통환자들은 허리와 체간근육이 위축되고 약화되어 있으면서 골반과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허리운동을 해줘야 하는데요. 논문에 따르면 복식호흡은 허리근육과 체간근육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복식호흡이 좋은 점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먹지 못하면 소용이 없듯이, 아무리 건강에 좋은 것이라도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복식호흡은 중풍후유증으로 반신을 쓰지 못해도, 걷지 못하고 기력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복식호흡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누워있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듯이 누워서 눈을 지그시 감고 한손은 가슴에 한손은 아랫배에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엔 가슴은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아랫배까지 깊숙이 숨을 들이쉰다는 느낌으로 심호흡을 합니다. 가슴과 배에 올려놓은 손으로 가슴과 배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숨을 쉬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눈을 감고 몸에 긴장을 풀고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앞서 말한 혈압 강하 효과와 근력 강화 효과와 더불어 몸에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지금 눈을 감고 몇 번만 해보시면 금세 좀 편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간편한 복식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 둘 다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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