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지난 해 배추 산지 폐기로 힘들었던 해남군 농민들이 올해 농산물 가격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해남군농민회는 지난 26일 해남군청 앞에서 ‘농산물 가격 보장! 최저가격 현실화를 위한 해남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농산물 가격 보장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일한 댓가는 커녕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농산물을 버리다시피 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생존권 자체가 위협당하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수급안정을 위해 마늘, 양파, 배추 등 최저예시가격 품목의 최저가격이라도 현실에 맞출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또 쌀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약속도 법제화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쌀은 해남 농민 소득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쌀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농가 소득에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쌀 개방과 관련해 정부는 513% 관세와 식용쌀 수입 중지, TPP 가입 시 쌀 부분 양허안 제외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TPP 가입 시 관세율 조정 우려가 커지면서, 농민들은 정부가 약속한 사항을 법제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농민대회가 끝나고 농산물 가격 보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해남 군내에서 약 100여대의 차량 행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