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소금꽃 010
세상을 먹여 살리는 농민이 있습니다.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이들이 흘린 값진 땀의 힘으로 농민과 노동자가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꿈꿉니다. ‘소금꽃’은 농민과 노동자, 세상을 짊어진 이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찬사입니다. 매달 한 번씩 농민과 노동자의 모습을 지면에 함께 싣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함께 합니다. 정직한 땀의 힘을 믿습니다. <편집자주>
이 땅의 농부 051
박희명(72,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로터리 치기 전에 지푸라기 뿌리는 중이야. 이게 콩짚인데 거름으로 괜찮아. 로터리치고 나면 옥수수하고 참깨 심을라고. 아직은 심을 때가 아니야. 서리가 와 버리면 얼어서 죽으니까 서리 안 올 때까지 기다려야해. 이 밭이 한 900평 되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 터에서 꾸준히 농사지었어. 이제는 여기서 나오는 농산물 필요할 때마다 한 말씩 두 말씩 팔아서 용돈으로 쓰지.”
이 땅의 노동자 010
김장규(40, 금속노조 포항지부 삼원강재지회 조직부장)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조합 활동 원칙이 틀어지기 때문에 공장 밖에선 사적인 자리는 만들지 않는다”는 그의 인터뷰 첫마디는 ‘1+1=2’였다. “내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이 틀어진다. 그래서 원칙이 중요하다. 정해진 원칙을 업무에 일관성 있게 적용하고 조합원들에게 평등하게 대우하는 조직 운영이 우리 지회를 지탱하는 골격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진희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