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소양호 상류 지역에서 김근열(56)씨가 오랜 가뭄 탓에 물이 말라 거북등처럼 갈라진 강바닥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 모습 뒤로 말라붙은 강바닥으로부터 흙먼지가 일어나고 있다.
남면에서 농사짓는 김씨는 “겨울 가뭄이 봄까지 이어져 영농기를 앞두고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며 “평소 같으면 이곳까지 걸어 들어올 수 없다. 해갈을 위해서는 폭우같는 비가 2~3차례 이상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원도의 가뭄을 ‘41년만의 최악’이라고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