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토종씨앗] 제주 푸른 독새기 콩

  • 입력 2015.03.12 21:53
  • 수정 2015.03.13 09:46
  • 기자명 강순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식량주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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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푸른독새기 콩

구좌읍 김녕리에서 농사를 지은지 20년이 넘었다. 양파, 마늘, 배추 등을 관행적인 농사로 짓다가 유기재배로 당근, 감자 및 하우스에서 깻잎, 얼갈이 등을 재배하고 있다.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은 전여농이 토종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가지고 있었고 전여농 제주도 연합 식량주권 위원장을 맡으면서 하우스 주변에 토종 물외, 수박,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기 시작했다. 채종포 사업을 하면서 푸른독새기콩, 선비잡이콩, 오리알테 등을 재배했다.

푸른 독새기 콩은 제주에서 자라는 콩 중에 제주지역 환경에 잘 맞는 콩이고 대부분 콩은 개량종에 밀려 사라졌지만 푸른 독새기 콩은 지금도 제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콩이다. 제주 방언으로 달걀을 독새기라고 부르는데 이 콩 모양이 달걀형에 푸른색 띄어서 푸른 독새기 콩이라 부른다.

제주에서는 집집마다 이 콩으로 메주를 쑤어 된장을 담아 먹었다. 두부, 미숫가루, 콩국 등을 만들어 먹으며 콩잎은 여름철에 멸치젓에 쌈을 싸먹는 것을 제주사람들은 지금도 즐긴다. 제주의 결혼식에는 독특한 풍경이 있는데 그 중 두부는 결혼식 3일 전에 만드는데 바다에서 간수를 떠오고 집에서 콩을 삶아 만든다. 이 콩은 6월에 파종해 10월에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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