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귀농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 입력 2015.03.09 09:07
  • 수정 2015.07.09 14:53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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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귀농학교에 참가한 20~30대 청년들이 귀농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청년귀농학교가 열린다는 소식에 전북 순창에 다녀왔다. 생태귀농학교, 여성귀농학교 등은 여러 단체에서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청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귀농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젊은 귀농인들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청년학교 시작을 기다리다 순창군이 지원하는 다양한 귀농정책을 살펴봤다. 이사비, 주택신축 수리비, 시설비, 실습비 등 정착단계에서 다양한 지원금을 보조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지원대상에서 눈길이 멈췄다. 대상을 2인 이상의 세대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이 홀로 귀농을 한다고 했을 때 지자체의 지원금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가족 대상, 은퇴자 대상으로 귀농정책이 이뤄져 있어 이제 경제활동에 진입하려는 청년에겐 귀농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순창군귀농학교에 참여한 청년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진지했다. 귀농을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자립’이란 키워드로 성찰하는 자세를 보였다. 청년들은 귀농을 준비하면서 불안하다고들 한다. 귀농하는 청년들이 주변에 없어 정보를 얻을 수 없고, 그 지역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큰 고민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수준이다.

귀농이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 현실이 녹록지 않으니 귀농도 주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듯싶다. 농촌 활성화를 위해선 귀농도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귀농에 대한 진입 토대가 낮아야 하지 않을까. 귀농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귀농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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