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출단지, 생산비 절감 총력

올해 대호간척지 200ha 규모 수출단지 조성
생산량 10a당 579kg·생산비 kg당 1,000원 ‘목표’

  • 입력 2015.03.08 12:56
  • 수정 2015.03.08 13:0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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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 전면개방과 쌀값 하락 등 쌀의 사면초가 시대, 정부 해법 중 하나가 ‘수출’이다. 생산비만 줄이면 충분히 수출 경쟁력 있다는 정부의 계획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달 27일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 수출용 원료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기관·단체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필 장관을 비롯해 민관합동 농수산식품수출개척협의회,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쌀수출협의회,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6개 기관·단체장 뿐 아니라 쌀과 쌀가공식품 수출 기업·단체 종사자 등이 참석했다.

▲ 대호간척지 수출용 벼 재배단지 현황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용(쌀과 쌀가공품) 원료벼 생산단지에 전문화된 생산 공급 시스템을 도입해 ‘획기적인’ 생산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용 쌀과 가공에 적합한 다수확 품종을 투입하고, 재배단지 내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용수공급을 추진하는 등 총체적인 기술과 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최신기술 실증시험포도 운영하는데, 예를 들면 무논직파, 파종 상 비료시비, 로봇제초 등 신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본다.

전한영 식량산업과장은 “쌀 생산원가만 낮추면 가공식품 원료로 수입쌀을 대체할 수 있다”면서 “생산원가 수준의 원료벼를 공급하기 위해 신농법의 재배방식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갖춘 쌀산업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일명 대호간척지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목표는 ▲생산량 10a당 579kg ▲생산비 kg당 1,000원이다. 내년에는 규모를 540ha까지 확대한다.

전한영 과장은 “대호간척지 수출용 원료 벼 생산단지는 이미 계약 중인 18개 농업법인이 경작을 맡는데, 중장기적으로 중소농 중심의 들녘경영체 육성과 연계해 수출용 쌀 공급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보편적 기술도입이다. 이번 대호간척지의 경우 정부의 인적 물적 자원이 총체적으로 투입돼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이는 특수한 경우일 뿐, 결국 값비싼 자재비가 또 하나의 생산비 증가 원인으로 전락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되고 있는 쌀과 쌀가공식품 총 물량은 ▲2013년 3만5,635톤(쌀가공식품 3만3,881톤, 쌀 1,754톤) ▲2014년 3만6,049톤(쌀가공식품 3만4,057톤, 쌀 1,992톤)이다. 품목별로는 쌀과자가 2013년 619톤에서 2014년 1,076톤으로 97% 늘었고, 떡이나 가공밥 등의 곡물가공품이 2013년 7,470톤에서 2014년 8,409톤으로 15.4% 늘었다. 반면 전통주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막걸리의 경우 2013년 1만8,222톤 수출되던 것이 2014년 1만5,470톤으로 19%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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