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강제착색 감귤 도매시장 반입 금지”

제주도·유통인·생산자단체, 업무협약 맺고 다짐

  • 입력 2015.03.01 12:15
  • 수정 2015.03.01 20:0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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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제주 최병근 기자]

앞으로 비상품 감귤과 강제착색한 감귤은 도매시장 반입이 불가능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23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함께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 도매시장 유통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협약’을 체결했다.

▲ 제주도가 지난달 23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함께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 도매시장 유통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맺은 협약에 따라 공영 도매시장 관련 기관단체와 제주도간에 ▲강제 착색 및 비상품 감귤의 도매시장 유통근절 ▲감귤 유통 수급조절 및 정보제공 ▲감귤 시장대책 ▲소비확대 홍보 ▲기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사항 등을 서로 협력하게 된다.

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날 맺은 협약에 대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강제착색과 비상품 감귤이 시장에 유통돼 제주 감귤의 소비자 신뢰와 가격하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등에서 “2015년부터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에 대해 도매시장 경매에서 되돌려 보내자”고 제안함에 따라 협약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원희룡 도지사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임과 동시에 당도 등 품질을 높이자고 입을 모았다.

이래협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이사는 “2014년 감귤이 풍년을 이루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품질 또한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환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회장은 “감귤 값이 너무 안좋아 걱정인데, 산지에서 선제적 활동을 보여주면 (감귤 값 반등에)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또한 정가, 수의매매를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범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회장도 “강제착색 등 비상품 감귤이 (도매)시장에 반입될 수 없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며 “소비자들이 레드향 등 만감류를 선호하는 만큼 이에 따른 대처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감귤 값 하락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예산을 투입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매법인, 중도매인 분들이 나몰라라 했으면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이 분들의 도움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업무협약 체결 기관단체의 실무책임자들을 중심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 정기적인 회의개최 등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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