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는 치아 이상

  • 입력 2015.02.13 14:31
  • 수정 2015.02.13 14:33
  • 기자명 김태수 사과나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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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수 사과나무치과 원장

부정교합은 증상이 다양한 만큼 그 원인 또한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치아 수, 크기, 형태의 이상이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한 부정교합은 원인의 발견이 빠를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구치의 수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경우를 과잉치라고 하는데 이러한 과잉치는 상악 중절치(가장 먼저 나오는 앞니)사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과잉치는 정상적으로 나와야 하는 영구치의 공간을 침범하거나 혹은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부정교합을 유발하게 됩니다. 영구치가 나올 시기가 되면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과잉치의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과잉치가 문제가 되는 위치에 있을 경우는 영구치의 정상적인 맹출을 위해 외과적인 발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과잉치와 반대로 영구치가 결손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잉치의 경우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며 상악측절치(두 번째 앞니), 하악 제2소구치(두 번째 작은어금니), 하악전치(앞니)의 위치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결손치가 있는 경우는 유치가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나오지 못하고 비어있게 되므로 주변의 치아나 맞물리는 치아가 결손치 자리로 이동하여 정상 교합 형성에 지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3개월이 넘어도 영구치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결손된 치아가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유지장치 등을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부정교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는 시기에는 유치가 일찍 혹은 늦게 빠지는 것 또한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하게 진행된 충치 등으로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 그 공간으로 아직 영구치가 올라올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결손치의 경우와 비슷한 과정으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시기보다 일찍 빠진 유치, 특히 어금니 쪽의 경우는 추후 해당하는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이 부족하여 영구치가 잘못된 위치로 나오거나 혹은 나오지 못하고 턱뼈 안에 남아 있게 됩니다. 이 경우 또한 결손치의 경우처럼 일찍 상실된 유치의 자리로 영구치가 올라올 수 있는 시기까지 적절한 공간유지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부정교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치의 탈락 시기는 같은 연령에서도 1년 이상 차이가 날 만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남들보다 빠르거나 늦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시기보다는 한 사람에서 같은 위치의 오른쪽과 왼쪽 치아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더 중요하며, 이러한 경우는 치과에 내원하여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에는 치아와 악골을 전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검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치료 등을 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는 해당 부위만을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조기에 문제를 발견한다면 치료는 훨씬 쉬워지고 결과 또한 좋습니다.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가 잘 나오고 있는지,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를 검진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부정교합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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