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종자, 무엇을 심어야 하나

농가, 건고추 줄이고 생고추 생산 추세
업계, 노동절감형 품종 선봬

  • 입력 2015.01.25 11:06
  • 수정 2015.01.25 22:09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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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승호 기자

최근 몇 년 건고추 가격 하락을 겪은 고추재배 농가들이 본격적인 고추 파종시기를 앞두고 품종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도 건고추 가격이 좋지 않을 것을 우려, 건고추보다는 생고추 생산을 늘리겠다고 입을 모은다. 생고추 판매에는 대과종을, 건고추 판매에는 건조가 쉬운 중과종을 선호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올해 고추농사를 위한 고추 품종 선택에 고민에 고민을 더할 밖에.

특히 고추는 기후에 취약한 품목인 만큼 기본적으로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선호한다.

대표적인 고추 주산지 경북 안동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정갑호씨는 “건고추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인건비는 올라가고 있다”며 “때문에 노동력 절감을 위한 품종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2월에 파종을 시작한다. 생고추 생산을 위한 하우스용과 건고추 생산을 위한 노지용 두 품종을 두 개의 업체에서 각각 구매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재배 추세에 맞춰 종자업계도 앞 다퉈 신품종을 선뵈며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각 종자 업체들이 올해 주력하는 품종들을 소개한다.

 

동오시드 경농

종자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동오시드 경농은 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병성 품종을 중심으로 농가에 선보인다. 노동절감형 품종 선호 추세에 따라 극대과종도 내놨다.

 

• PR탄탄

역병, 바이러스에 강하고 청고병 내병성을 갖춘 대과종이다. 초세가 강하고 수량성이 좋다. 절간이 짧고 튼튼하며 재배안정성이 우수하다. 건과품질이 좋으며 양건도 용이하다.

 

• PR잘되는

이름 그대로 홍초, 건초 모두 ‘잘되는’ 품종이다. 극대과종으로 중조생종이며, 바이러스에 강하고 수량성이 매우 뛰어나다. 착과력도 우수해 후기까지 과형변이가 적다. 환경적응성이 좋아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견딘다. 탄저병, 청고병에도 비교적 강하다.

 

신젠타코리아

 

농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확량 증진, 품질 향상 및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품종 위주로 출시했다. 이미 시장에서 수확량 증진과 관련 검증을 거친 품종들을 보급한다.

 

• 남자의 자격

대과종으로 수량성이 좋고 매운 맛이 좋은 특징이 있다. 역병, 바이러스에 강하고 청고병에도 비교적 강하다. 1차 추비를 일주일 정도 빨리 하고, 착색이 빠르기 때문에 적기 수확을 권장한다.

 

• 무한질주

역병, 바이러스에 강하며 청고병에도 비교적 강한 품종으로 착과성이 좋아 수량성이 뛰어나다. 토양이 다습한 조건에서도 견디는 힘이 강하며 보통 매운맛으로 건과 품질이 우수하고 양건도 용이하다. 다수확 품종으로, 착과 비대기부터 추비를 하고 재식 간격을 넓히는 것이 좋다.

 

동부팜흥농㈜ 흥농씨앗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하고 재배가 안정된 신품종을 보급한다.

 

• 기대이상

올해 출시되는 신품종이다. 초세가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며, 일장형 극대과종이다. 역병은 물론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으로 2014년 극심한 고온건조기에 이같은 사실이 검증됐다. 초세가 강해 후시까지 연속 착과력이 우수하다. 중조생이며, 착색속도가 빠르다.

 

• 병강세

최고수준의 병 저항성 품종으로 바이러스와 역병에 아주 강하다. 숙기가 빠르고 하절부터 상절까지 연속 착과력이 우수하다. 분지가 많고 후기까지 단과현상이 적다. 뿌리 발육이 왕성해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과피가 두꺼워 근량이 무겁고 제분률이 높다.

 

동부팜한농㈜ 한농씨앗

숙기가 빠르고 역병과 바이러스에 강한 신품종들을 선보인다. 건고추 가격 하락에 따라 풋고추 시장을 겨냥한 품종을 출시했다.

 

• 대권선언

초세가 강하고 불량환경에도 재배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바이러스에 아주 강하고, 역병저항성을 갖고 있다. 조생종으로 다른 농가보다 조기 수확이 가능하다. 노지재배뿐 아니라 절간이 짧고 숙기가 빨라 터널재배도 가능하다.

 

• 무병지대

올해 출시한 탄저병에 강한 고추다. 탄저병 중도저항성으로 탄저병 발생시기를 지연하고 발생을 억제한다. 중조생종이며, 재배가 쉽고 안정적인 품종이다.

 

농우바이오

시장에서 선호되는 품종은 수확이 편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품종이라는 입장으로, 극대과종 품종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고령화에 맞춰 수확하기 편한 품종이 우선이라는 것.

 

• 빅스타

기존 역병 내병계 품종에 바이러스 내병성 기능까지 갖춘 전천후 극대과종 품종이다. 극대과종임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이 강하다. 생육이 왕성하고 초세가 강해 바이러스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무엇보다 과피가 굵고 과가 커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수확은 쉽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특보

재배안정성과 바이러스 내병성이 우수한 고품질 극대과종 품종이다. 초세가 강하고 절간이 짧아 재배가 용이한 중조생계다. 과가 큰 극대과종으로 연속 착과되며, 매운맛이 강하고 건과의 색택과 광택이 좋아 건과 품질이 우수하다. 내병계 품종으로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 저항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 일반 대과종 고추 품종에 비해 안정적 재배가 가능하다.

 

아시아종묘

• 점핑

대과종으로 잎색이 짙으며 바이러스에 강하다. 연속 착과력이 좋아 수량성이 높다. 전문단지와 대농에 유리한 품종이다.

 

• 아시아점보

대형과이며 수확량이 많다. 과가 크고 두꺼워 수확 초기 홍초 출하로도 유리하며 연속 착과력이 좋다. 잎색도 진하고 초세가 강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역병과 바이러스 복합 내병성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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