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우바이오 정용동 사장

“독립경영 유지해야 종자산업 발전 가능”

  • 입력 2015.01.25 11:01
  • 수정 2015.01.25 11:12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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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동 농우바이오 사장

국내 종자기업 농우바이오가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편입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에서 농우바이오 공급 종자로 인한 백무현상이 불거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합의를 마무리하고 보상을 진행 중이다. 

농협중앙회에 편입되면서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농우바이오. 초기 우려가 무색하리만큼 현재 독립경영을 하며 여전히 R&D와 해외시장 진출 투자에는 아낌이 없다. 정용동 사장으로부터 농협중앙회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시작한 농우바이오의 행보를 들어본다.

우선, 제주도 백무현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농민들은 농협에 편입된 만큼 충분한 보상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협상결과 4,500원 보상으로 결정나자 농민들은 그들의 요구가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하고 있다.

보상의 기준은 그때까지 들어간 영농비와 임차료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적정선에 맞춰 제시한 것이다. 다만, 농가들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수확해서 볼 수 있는 소득까지 보상하길 원하지만 회사는 무값이 폭락한 현재 무를 팔아 밑질지, 소득을 볼지 모르는 상황 아닌가.

성산농협의 경우 계약재배를 평당 3,800원에 했는데 평당 4,500원의 보상이면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각자의 이익에 상충하다보면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나. 농민들은 결국 그 가격에 합의했으며, 현재는 피해면적율에 대해 조정중이다.

현재까지 피해면적의 64%까지 보상이 진행됐으며, 38억원이 지급됐다. 돈 몇 푼 아끼려고 서로 감정이 상하면 안 된다. 회사는 돈을 돈대로 주고 욕은 욕대로 먹을 순 없지 않느냐.

농협에 편입된 만큼 농협과 농우바이오의 사업방향이 맞아야 하지 않나. 기존 농우바이오의 주비전이었던 R&D투자 등의 계획은 실현될 수 있는 건가.

지난해 농협중앙회 대회장에서 진행된 편입식 행사에서도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과 같이 농우바이오에 대한 R&D 투자 계획은 변화 된 것이 없다. 오히려 국내 및 해외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현재 5개인 해외법인을 2016년 터키 법인 추가 신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9개로 늘리고 해외 R&D 연구시설 및 인력 양성에 주력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미래 농업의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는 생명공학분야에 R&D 예산 투자를 늘려 고기능성, 내병충해성, 환경적응성이 뛰어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이다.

종자라 하면 유전자조작농산물(GMO)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농우바이오도 GMO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채소류 GMO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채소 종자에 주력하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채소에는 GMO접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채소는 거의 생으로 소비되고 있고, 3~5년 주기로 채소 소비패턴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NON-GMO를 가지고 GMO로 얻을 수 있는 특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 ‘툴젠’이라는 벤처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전에는 GMO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기술을, 지금은 다른 기술로 대체가능해진 것이다.

종자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철학이 있다면.

농생명 산업에 헌신함으로써 인류에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것이 농우바이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산업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비즈니스 활동을 하면서, 더불어 이를 통해 인류에 먹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배고픔만 달래주는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종자, 더 맛있는 농산물을 위해 연구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를 하는 농우바이오는 하나의 오케스트라고, 나는 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 생각한다. 내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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