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흙의 해 의미는 무엇인가

  • 입력 2015.01.18 16:53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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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총회를 통해 2015년을 흙의 해로 지정했다. 아울러 매년 12월 5일을 흙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흙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그동안 훼손된 흙을 되살려내기 위한 작업들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인류는 그동안 흙에 의존해 존재해 왔다고 해도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탈적 산업화과정에서 흙은 눈에 띄게 황폐화 됐다. 이는 가속화 되는 흙의 사막화를 불러 인류의 삶터를 무너뜨리기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흙은 우리 인간의 삶터이다. 아울러 여러 동식물이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흙은 빗물을 저장하며 식량의 생산기지이다. 또한 생명체의 소멸을 돕고 다시 싹트게 하는 순환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는 자연 환경의 보존에서 가장 기본적 사항이며 우주의 운행의 기본질서가 흙에서부터 발원함이다. 흙에는 아홉가지의 기본 원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산소, 수소, 질소, 탄소, 인, 마그네슘, 황, 칼륨, 칼슘의 원소는 생명체의 뼈대가 되는 원소들이다. 이들로 인해 인류는 에너지를 만들며 삶터를 만들어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만들어지고 깃들어 생태환경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흙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각자들이 지금이라도 지구의 흙을 살리고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우리나라에도 흙을 살리자는 취지로 농협이 창립3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996년 흙살리기 운동을 선포했다. 그 외에도 민간운동으로 흙살리기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세계식량기구(FAO)가 흙의 날을 제정할 것을 동의했고 UN은 이를 받아들여 세계 흙의 날을 선포하게 된 것이다.

흙을 살리는 것은 우리의 삶과 정신의 질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지금까지 수탈적인 흙의 이용방식에서 흙을 살려내야 하는 방식으로 삶이 변해야 한다. 과도한 비료와 농약의 사용으로 제 힘을 잃어버린 흙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흙은 공공자산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흙 살리기에 대한 법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성숙된 시민운동과 농민들의 자각으로 흙을 제대로 보전하고 되살리는 길에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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