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이 계속해서 발생하며 축산농가의 속을 썩이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조금씩 확산 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부터 끊이지 않고 있는 AI는 산발적으로 나타나다 최근 다시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경기지역 전통시장과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데 이어 이번 달 들어 전남 무안, 경남 고성, 부산 강서 등지의 가금농장에서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국 일시 이동중지를 발동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MD는 확산세가 좀 더 심하다. 백신접종 의무화로 2010~2011년과 같은 대규모 피해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해 12월 3일부터 현재까지 13개 시군에서 총 50건의 발생이 확인됐다. 충북 지역에서 시작해 지난해 여름 일시 발생했던 의성 등 경북 지역에서도 다시 4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 산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충남·경기·세종·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편 AI와는 달리 백신접종이 의무화 돼있는 FMD가 계속해서 확산되자 백신의 효능과 정부의 대책에 대한 현장의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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