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수출 확대하겠다더니…

목표치 9,000톤에 크게 못 미쳐

  • 입력 2014.11.30 10:22
  • 기자명 안혜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이 뽑은 뉴스, 그 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0월 가격이 하락한 배의 수급안정을 위해 배 수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1,000톤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도리어 1,000톤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10월 국내산 배 수출 실적은 7,702톤. 농식품부는 이보다 1,000톤 이상인 9,000톤을 수출할 계획이라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올해 9~10월 수출 실적은 6,327톤에 그쳤다. 대미 수출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

더 큰 문제는 11~12월 전망도 어둡다는 데 있다. 한국배수출주식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바이어들이 중국산 배와 국내산 배를 저울질 하다가 11~12월에 발주를 많이 냈다”며 “하지만 올해는 그 수준에 못 미칠 것 같다. 수출업체에 의하면 수출이 마무리단계라고 한다. 그 말은 12월 달엔 발주가 많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막히면서 갈 곳을 잃은 국내산 배가 국내 시장으로 풀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