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조합원 81%, 쌀 전면개방 반대

조합원·생산자 좌담회 열어 우리쌀 지키기 논의

  • 입력 2014.11.22 23:21
  • 수정 2014.11.22 23:22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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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생협연합회(회장 안인숙) 조합원 5명 중 4명은 쌀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걸로 조사됐다. 행복중심생협은 조합원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먹을거리기본권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행복중심생협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쌀 전면개방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행복중심생협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엔 조합원 553명이 응했으며 이들 중 81%가 쌀 전면개방을 반대했다. 쌀 전면개방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이뤄졌냐는 문항엔 응답자 중 73%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설문조사에 응한 조합원 중 54%는 수입쌀이 국산쌀과 혼합된 뒤 국내산 쌀로 유통됐단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행복중심생협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생각보단 쌀 개방과 혼합미 유통 문제를 아는 조합원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 행복중심생협 회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우리쌀 지키기 조합원 생산자 좌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행복중심생협 먹을거리기본권위원회는 19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지속가능한 한국 농업을 만들어가는 조합원·생산자 좌담회를 열고 우리쌀을 지키는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무총장은 “정부에게 왜 농업·농촌·농민이 (개방농정에)손해를 봐야 하냐고 물으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 경쟁력을 따지는 자체가 천박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농업지키기 대장정 활동 차 좌담회를 찾은 김영호 전농 의장은 “국가는 실컷 늙은 농민들을 부렸는데 이제 경쟁력을 핑계로 농업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자기 부모에게 경쟁력을 잣대로 얘기하는 못된 사람이 있느냐”고 호소했다.

전경순 행복중심서울생협 이사는 “우리가 안전하게 밥을 먹을 수 있으려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관리 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노력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은 “먹을거리기본권엔 지속가능한 생산과 안전한 먹을거리, 국내농업을 지키자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지속적으로 먹을거리기본권과 관련한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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