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아시아종묘 ]기능성 채소 개발 중점 연구

아시아종묘, 세계적 종자 기업으로 발돋움

  • 입력 2014.11.22 23:10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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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준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소장이 연구소를 찾은 파키스탄 바이어들에게 아시아 종묘의 양배추 품종을 소개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보랏빛 무와 자줏빛 배추, 색색의 호박….

기능성 채소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서는 이처럼 독특한 채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아시아종묘 품종들은 외국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다. 기자가 연구소를 찾은 이날도 파키스탄 바이어들이 찾아와 아시아종묘의 다양한 배추와 브로콜리를 직접 보고, 또 기록하고 있었다.

이미 올해 수출실적 5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적 종자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아시아종묘의 모습이다.

수출시장 확대 위해 기능성 채소 주력

세계적 종자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아시아종묘가 선택한 방법은 기능성 채소의 개발이었다. 국내·외 여타의 종자기업이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채소 본연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4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올해 목표인 500만 달러는 이미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1년에 2만kg이상의 국내 종자를 인도와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정부가 종자 수출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골든시드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현재 13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마다 2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종자 개발 연구를 하고, 개발된 종자 수출을 위한 마케팅 및 수출업무를 맡아 한다.

수입 종자, 국내 종자로의 대체 ‘코앞’

아시아종묘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품종은 단호박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일본 종자를 수입해 판매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일본 종자에 버금가는 단호박 종자를 개발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공급 2년차인 올해, 판매량은 대폭 늘어났다. 일본 종자를 심던 농가들의 상당수가 아시아종묘의 단호박을 심었다. 5년의 연구과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송준호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소장은 “사실 일본 종자를 수입해 판매했을 때는 이윤이 거의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윤이 일본에게 돌아갔다”며 단호박 종자 개발 당시를 회상했다.

송 소장은 이어 “그리고 5년에 걸친 연구 결과 일본 종자보다 더 좋은 단호박 종자를 개발했다. 산지 반응도 무척 좋았다. 내년부터 국내에 보급되는 단호박 종자의 50%이상이 우리 제품으로 점유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GM작물 개발은 아직…

세계적 종자기업들이 유전자변형(GM)작물을 앞 다퉈 개발 중이지만 아시아종묘는 아직까지 직접적 개발 대신 산학연과의 공동연구만을 수행하고 있다.

송준호 소장은 “이미 GM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인도의 경우 몬산토 등으로부터 종자 판매 제안을 받고 있어 연구를 아예 안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시아종묘의 양배추 종자 점유율이 인도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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