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고(故) 양동철 씨 농민해방장 진행

  • 입력 2008.02.02 16:11
  • 기자명 고수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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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달 31일 오전 제주양지공원에서 ‘농민운동가 고(故) 양동철 동지 농민해방장’을 진행했다.

이날 농민해방장에는 고 양동철 전 의장의 유가족과 농민회, 여성농민회, 사회단체 활동가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평생을 농민운동에 헌신해온 고 양동철 전 의장은 1990년 조천읍농민회를 결성, 1994년 제주도연맹 사무국장, 1999년 조천읍농민회 회장, 2006년 제주도연맹 의장과 제주통일연대 상임대표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도연맹 의장 재직중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일선에서 물러나 1년 4개월여 동안 힘겨운 암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허창옥 장례위원장은 “그토록 꿈꾸던 농민세상, 민중세상을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우리를 떠나느냐”며 “양동철 동지의 삶과 정신을 되돌아 보면서 더욱 굳건하게 살아갈 것이며, 이승에서 번뇌와 슬픔 모두 내려놓고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랑 제주여농 전 회장은 “대쪽같은 원칙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배를 무서워 했지만 진실된 모습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당신을 사랑했다”며 “당신의 몸을 보살피기 보다는 후배를 돌보았고, 죽는 날까지 고통 보여주지 않으려고 우리를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미랑 전 회장은 “당신의 이제 마음에 이제 편히 쉬십시오. 남은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주십시오. 이제 극락세계에서 편히 지내고 두손 모아 빕니다”라고 헌사했다.

고 양동철 전 의장의 농민해방장은 ‘농민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흐르는 속에서 헌화·분양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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