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농활 긴 여운'

장수로 농활 온 대학생 60여명, 쌀개방 반대 토론도
일상 교류 통한 지속적 연대 기약

  • 입력 2014.10.19 23:08
  • 수정 2014.10.19 23:27
  • 기자명 장수 최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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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소속 대학생 60여명은 장수군농민회와 농민학생연대활동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은 농사일뿐만 한 것이 아니라, 힘든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숙소로 돌아와, 쌀 전면개방을 왜 해서는 안 되는지, 열띤 학습과 토론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소속 학생들이 장수의 한 고추밭에서 농활을 하고 있다.

이번 농활대 총대장을 맡은 김수현(26)씨는 “2박3일이라는 짧은 가을농활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꼈다”며 “처지가 전혀 다른 학생과 농민으로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농활이 정말 소중하다”라며 가을농활의 소감을 밝혔다.

장수군농민회 김승곤(54) 회장은 농활 마지막 날 해단식에서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배우러 장수군까지 온 일은 뜻 깊은 일”이라며 “농활을 수행하기 위해서만 장수군을 방문할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교류를 통한 지속적인 연대를 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농활 해단식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농활을 수행한 마을 농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를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으며, 어떤 한 학생은 가을농활에 대한 아쉬움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부의 쌀 전면개방 선언으로 더욱더 어려워지는 농촌현실 속에서 쌀 전면개방 반대의 목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농활이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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