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전국 곳곳서 쌀소비 확대 행사 전개

서울선 튀밥 만들며 쌀 전면개방 반대 알려

  • 입력 2014.10.19 20:12
  • 수정 2014.10.19 20:13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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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서울은 24일까지 소속 매장을 돌며 ‘헌 쌀 줄게 새 쌀 다오’ 행사를 진행한다.
생협 조합원들이 전국 곳곳에서 우리쌀 지키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쌀값 하락과 쌀 전면개방의 문제점을 알리고 우리쌀 소비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한살림 서울은 소속 매장에서 ‘헌 쌀 줄게 새 쌀 다오’ 행사를 전개 중이다. 매장 앞에 튀밥차를 놓고 햅쌀을 구매한 소비자 회원들이 묵은 쌀을 갖고 오면 무료로 튀밥으로 만들어 준다. 지난 15일 한살림서울 서초매장 앞 행사장에서 만난 허계순(65)씨는 “예전 장날에나 튀밥 만드는 모습을 봤으니 참 오랜만이다”라며 튀밥차를 반겼다. 이날 백미 2㎏을 튀밥으로 만든 허씨는 “아이들이 과자 단맛에 길들여져 걱정이다. 요샌 학원에서도 과자를 줘서 (아이들에게 주려고)튀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종엽(70) 김영자(69) 부부는 함께 행사장에 들러 현미 4㎏을 튀밥으로 만들었다. 임씨는 쌀 소비 확대를 바라는 행사취지를 듣고 “아침부터 와서 기다렸다. 나라가 잘 되는 일이라니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런 취지를 더 알릴 수 있게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쌀을 튀밥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오전 10시에 시작한 튀밥 만들기는 30분 만에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길 정도로 소비자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기다리는 회원들은 한살림이 만든 쌀 관세화 반대 유인물을 읽으며 삼삼오오 얘기꽃을 피웠다. 특히 국산쌀과 수입쌀이 혼합돼 유통된다는 소식에 “그러니 (먹거리를)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식당 주방장으로 근무하는 문정우(56)씨는 “수입쌀은 밥을 하면 힘이 없고 퍼석한 맛”이라며 “시골서 부모님이 벼농사를 많이 지으시는데 혼합쌀 유통에다 전면개방도 한다니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혜영 한살림 서울 남부지부 사무국장은 “3개월 동안 서초매장을 이용한 소비자조합원 2,900명에게 문자로 쌀 관세화 반대 취지를 담아 행사를 알렸다”며 “낮은 식량자급률에 문제의식을 갖고 쌀, 밀, 콩 등 주요곡물 소비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살림 서울은 지난 6일부터 쌀이용촉진 캠페인을 각 매장을 돌며 진행했으며 오는 23일과 24일엔 오목교매장과 상암매장에서 ‘헌 쌀 줄게 새 쌀 다오’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살림 고양파주는 올해 처음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쌀을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한살림 성남용인도 ‘우리 농업 살리는 한살림 쌀’ 특별행사를 12월까지 운영한다. 한살림 성남용인은 소속매장에서 햅쌀(4㎏)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쿠폰북을 증정하고 한살림 쌀로 지은 밥과 떡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모으는 인증 사진 응모전도 진행한다. 또, 한살림 대전은 다음달 8일 대전 유림공원에서 ‘쌀맛나는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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