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1만톤 가공용으로 시장격리

농식품부, 60억 수매자금 지원

  • 입력 2014.10.12 18:53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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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저하된 배 1만톤이 가공용으로 시장 격리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최근 가공원료 수매자금 60억원을 지원해 배 저급품 1만톤을 시장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구매 수요 감소, 출하량 증가 등으로 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급 상황을 안정 시키기 위해서다.

추석 전부터 약세였던 배 가격은 추석 이후 수요 감소, 출하량 증가, 수입 과일 등의 이유가 겹쳐 지난해보다 14%, 평년보다 16% 하락했다. 가락시장 9일 기준 신고 배 15kg 상품 상자는 2만5,572원에 불과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품질이 떨어진 배를 가공·수매하고자 하는 농협 등에 한해 가공원료 수매자금 60억원을 지원, 1만톤을 수매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충북원예농협 5,000톤, 경북능금농협 500톤, 일반 업체에서 4,500톤을 신청한 상태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소비촉진 및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협력해 10월 중 배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추석에 출하하지 못한 물량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 지난해 수출 실적인 7,702톤보다 1,000톤 이상 확대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추후 배 가격은 수요 증가와 저급품 중심의 수매로 인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0월 신고 도매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은 2만2,000~5,00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격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상혁 서울청과 배 경매사는 “배 값이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에 추석 직후에 비해 4,000~5,000원 정도 올라왔다”며 “과일 중 사과와 배 이외에는 마땅한 품목이 없어 소비가 호전되는 시기다. 앞으로 김장 수요도 좀 있어 가격이 떨어지는 흐름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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