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율의 일방 발표로 국회에서 맞섰던 여당의원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국정감사장에서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홍문표 의원은 지난 달 쌀관세율 발표과정에서 전농이 새누리당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당정협의장에 들어와 계란과 고춧가루를 뿌린 행위를 두고 쓴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지난 번 당정에 전농이 난동을 부린 것은 무리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계란과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이 전농의 모습인지, 부족한 것이 있으면 타협으로 풀어야했던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홍 의원은 또 “‛513% 지킬 의지 있으면 똥값 농산물 먼저 해결하라, 개소리말고 쌀 전면개방 철회’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면서 “나머지 농민단체는 불안하지만 보완해가자는 의견인데 전농이 택한 방법은 참으로 유감이고 잘못된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감증인으로 참석한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은 “이 자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하는 자리다. 전농의 국정감사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날 당정협의는 변사또의 생일잔치이자 새누리당과 농식품부가 전농과 협의와 신뢰를 깨고 만든 자리”라면서 “이몽룡이 생일잔치에서 시를 써 올렸듯 당정협의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광우병 시위나 예산 비판 현수막 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쌀값 22만원을 보장한다고 현수막 걸고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