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 정부 독주에 "안돼" 한 목소리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 위한 2차 범국민대회, 농민 시민 5,000명 운집

  • 입력 2014.09.28 21:54
  • 수정 2014.09.29 17:05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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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마친 농민 및 시민 5,000여명이 을지로입구로 행진하던 중 '쌀 전면개방' 근조 리본을 단 상여를 불태우자 경찰들이 이를 끄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한승호 기자
▲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마친 농민 및 시민 5,000여명이 을지로입구로 행진하던 중 '쌀 전면개방' 근조 리본을 단 상여를 불태우자 경찰들이 이를 끄기 위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한승호 기자
   
▲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서 나락을 들고 온 농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승호 기자
   
▲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올해 수확한 나락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올해 수확한 나락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쌀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농민, 노동자, 빈민, 소비자, 종교, 시민사회단체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식량주권 범국본)는 약 5,000명이 모인 가운데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쌀전면개방저지! WTO통보 중단!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2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7월 18일 일방적인 쌀 관세화 선언에 이어 513% 관세율 또한 일방적으로 통보한 정부는 협상 의지도 없이 9월말 WTO에 통보만을 남겨두고 있다. 관세화를 앞두고 식량주권이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농민과 시민들이 쌀 관세화 반대에 목소리를 모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4개의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민의길 대표단들은 상복을 입고 대회에 참여해 정부의 쌀 개방 방침은 식량주권 포기 행위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지난 8월 전국적으로 일어난 논갈아엎기에 참여했던 농민의 현장발언, 박석운 TPP-FTA 범대위 대표의 FTA규탄발언, 소비자 대표로 나선 아이쿱생협의 소비자 발언 등과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의 지지발언이 연이어졌다.

대회가 끝난 이후 대회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청계모전교-광교-을지로입구-시청광장으로 돌아오는코스로 상여, 지게, 쌀포대, 나락 등을 앞세우는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도중 허수아비를 멍석에 말아 내리치는 상징의식도 진행했다.

한편, 행진 중 상여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던 농민과 경찰 간 충돌도 빚어졌다. 대회에 앞서 각 종교, 소비자 등 시민단체들은 저마다 쌀 전면개방 반대를 주장하고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가톨릭농민회와 쌀전면개방 반대 기독교연대는 각각 시국미사와 기도회를 열어 많은 시민들이 쌀 개방 반대 뜻에 동참했다.

한살림과 아이쿱생협 등소비자 단체 또한 시민들에게 쌀 개방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한살림 소비자와 생산자는 시청광장에서 ‘쌀’글자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식량주권범국본은 정부의 WTO통보를 주시하고 쌀 개방을 막고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오는 11월 제3차 범국민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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