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안전을, 낙농가에게 안정을”

[인터뷰] 김봉석 한국낙농육우협회 전무(K·MILK 인증사업단장)

  • 입력 2014.09.06 01:50
  • 수정 2014.09.06 01:53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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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나 유제품을 구입하면서 원산지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꼼꼼히 원산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유제품에 대해서만큼은 다소 둔감한 면이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산우유 사용 인증마크 K·MILK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K·MILK 인증사업을 초반부터 진두지휘한 낙우협 김봉석 전무의 입을 통해 K·MILK의 가치를 조명한다.

K·MILK 인증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어떤 취지로 시작한 사업인가.
한-미, 한-EU FTA 이후 수입분유 물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국산우유 자급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영연방 3개국과의 FTA도 코앞에 와 있다. 우리 우유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알릴지가 고민이었다. 계획은 오래 전부터 돼 있던 사업으로, 최근 예산이 확보되면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8개 업체 217개 제품이 첫 인증을 받았다. 만족할 만한 시작인가.
만족스럽다. 처음이라 잘 될지 걱정도 많았는데 첫 인증부터 많은 유업체들이 참여한 데 대해 인증위원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 직원들이 사전에 각 유업체를 방문해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한 성과인 것 같다.

 인증위원회 구성은 어떤 기준으로 했으며 국산우유 사용은 어떻게 검증하나.
인증은 소비자 중심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11명의 업계 대표를 골고루 배정했다. 제품은 업체마다 품목별 제조보고서를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고 전산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어 검증이 잘못될 우려는 없다. 여기에 더욱 만전을 기하기 위해 현장조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K·MILK 인증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수입 먹거리는 안전성에서 아무래도 불안한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 국산우유가 소비자에게 알려진다면 소비자들이 안전한 우유를 먹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국산우유 소비가 확대돼 낙농가의 경영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K·MILK를 우유와 유제품뿐 아니라 제과·제빵, 커피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것은 나아가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우유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증사업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소비자, 낙농가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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