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가 빚, 전년대비 42% 급증

새정치연합 박민수 의원 ‘농가부채 32조’ 심각

  • 입력 2014.09.05 14:18
  • 수정 2014.09.05 14:42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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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가당 부채규모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당 농가부채가 2,7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할 뿐 아니라 쌀농가 부채는 전년대비 42%로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사진>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가 부채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농가 114만 2,000가구 전체 부채는 2013년 현재 31조 2,000억원으로 작년 보다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2008년 이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할 뿐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호당 농가부채는 2,736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약 10만원 정도 늘었다. 또 7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한 결과 농가는 10만 가구 가까이 감소했지만 농가 1호당 부채는 오히려 20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농 형태별로는 화훼농가가 1농가당 평균 7,269만원으로 가장 빚이 많았고, 축산농가 6,879만원, 과수농가 3,013만원, 채소농가 2,465만원, 논벼농가 1,919만원 순이다.

특히 벼 농가의 부채 증가폭은 42.2%로 다른 품목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잇는 화훼농가는 37%, 채소농가는 26%로 각각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미만 농가부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민수 의원은 “농가부채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정부는 이를 해결할 의지조차 없다”며 “특단의 대책은 없이 FTA나 쌀 관세화를 통해 시장개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농가부채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세우고, 단기적으로는 이자감면이나 정책자금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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