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전국협의회 “생강 한·중FTA 협상에서 제외해야”

중국 생강, 377% 고관세 하에서도 국산 가격의 절반에 불과

  • 입력 2014.08.17 18:12
  • 수정 2014.08.18 13:17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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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전국협의회(회장 김동현)는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국에 한·중 FTA 관련 대정부건의문을 전달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생강품목 한·중 FTA 협상 제외 ▲현행 긴급 수입제한조치, 위생검역기준 등 완화 불가 ▲수입채소 불법·편법 유통 방지 대책마련 등이다.

생강전국협의회는 생강은 중국이 전체 수입액의 99%를 차지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FTA 협상보다 훨씬 민감한 품목이라 전했다. 또 현행 377%의 고관세 하에서도 중국산 생강의 가격은 국산의 57%에 불과해 국산 생강의 가격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 상황에서 한·중 FTA 발효로 중국산 생강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이용해 중국산 생강의 수입은 더 증가하고 국내 생강 산업은 생산기반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현행 관세하에 중국산 생강 수입 확대로 국내 생강 산업은 재배면적이 2007년 2,133ha에서 2013년 1,787ha로 감소했고 생산량 또한 2009년 2만9,000톤에서 2013년 2만4,000톤으로 줄었다.

협의회는 “관세가 철폐되거나 양허제외대상에서 초민감품목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생강은 농산물 중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생강전국협의회장은 “생강과 같은 양념채소류 시장이 개방될 경우 100% 순수한 우리 국산 김치를 만들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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