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연동제 협상 방식 도입

올해 원유가격 리터당 940원 동결

  • 입력 2014.07.06 19:3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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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년째를 맞은 원유가격연동제가 대폭 수정된다.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던 원유가격에 협상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원유가격은 동결돼 지난해 가격인 리터당 940원이 유지된다.

올해 원유가격은 리터당 25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 임시이사회에서는 원유가격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 측은 “최근의 공급과잉은 국내 원유생산량 증가에 기인하지만 FTA로 인한 수입원료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어려운 수급상황과 국민경제를 고려해 대승적으로 원유가격 동결에 동의했다.

지난해부터 개선 논의가 이뤄진 원유가격연동제는 현실적 문제점을 고려해 협상 방식을 도입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 매년 원유가격 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하던 것에 누적연동제를 도입, 생산비 변동분이 4%에 미달할 경우 가격조정을 2년마다 협상키로 했다. 낙진회 내에 원유가격 조정 협상위원회(가칭)를 구성하며, 유제품가격 조정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유제품가격 표준조정범위도 마련한다.

이번에 합의된 안건은 낙진회 차기 이사회에 상정해 규정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최근 집유업체별 초과원유가격 인하조치 등을 적용받고 있는 낙농가는 다시 한 번 희생을 떠안게 됐다. 낙진회 측은 “원유생산 감축과 원유가격 조정과정에서 보여준 낙농가의 상생 결정은 선진화된 낙농산업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낙농가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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