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신뢰·통일 의지의 산물 지켜야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논평] 민족통일의 중심지 철원에서

  • 입력 2014.06.22 19:30
  • 수정 2014.06.22 19:31
  • 기자명 철원농민 김용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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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농민 김용빈
철원군농민회(회장 전흥준)는 6월 15일 노동당사(옛 철원읍내에 위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을 맞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략한 기념식을 가졌다

농민회원들은 바쁜 영농철이지만 6.15 정신을 잊지 말고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철원이 남북통일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한 철원 지역이 남북 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전흥준 농민회장은 서울 등 다른 곳에서 통일의 이야기나 행사가 많이 열리지만 철원에서는 철원 주민이 준비하고 참여하는 통일의 행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 회원들은 노동당사 건물 앞에서 6.15공동선언 전문을 나눠서 낭독을 하며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박대통령이 통일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각계에서는 통일에 대한 논의가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는  DMZ평화공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며 관심이 높아졌다. 그 동안 일방적 통일 논의가 답답하던 중 나온 발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구체적인 실행이 없고 구호성 발언이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 유의 했으면 하는 것은 통일의 경제적 열매에만 집중하지 말고 북의 동의와 동참을 이끌어내며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 즉 통일은 농사의 여러 해를 가꾸어야하는 과수 나무처럼 열매에만 욕심을 내지 말고 밑거름을 주고 전정을 해가며 튼실한 나무로 키우듯 진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만들어 가야 한다.

6.15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13부터 15일까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의 평화통일 방안에 합의를 한 내용이다.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난 역사적인 일로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점진적인 통일 방식에 합의한 내용으로 5개항으로 이루어져있다. 내용 중에는 경제협력과 사회, 문화, 체육 등 실질적 교류를 명시하였고 이후 개성 공단 활성화의 단초가 되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명시되어 있어서 이후 정기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길을 터놓았으나 실행되지 못한 안타까움이 매우 크다. 그 동안 남북간 통일의 흐름을 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은데 6.15공동선언은 남북이 서로의 신뢰와 통일에 대한 의지의 산물로 진심어린 통일의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사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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