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가 없어도 임플란트 가능(2)

  • 입력 2014.06.07 22:32
  • 수정 2014.06.12 18:46
  • 기자명 이상훈 사과나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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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사과나무치과 원장
임플란트 시술에서 난이도가 높은 영역은 심으려고 하는 부분의 뼈가 현저히 양이 적은 경우다. 이때 할 수 있는 것이 뼈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상악(윗턱)의 경우 치아뿌리 바로 윗부분에 상악동이라고 하는 빈 공간이 있다. 이는 눈(眼) 아래, 코 옆, 구강 윗부분에 위치하는 공기가 들어있고 점막으로 덮여있는 피라미드형 부비강(副鼻腔)의 하나이다. 소리를 공명하고 온도습도조절기능을 하고 코를 통해 이물질을 배출하고 중요기관이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축농증(상악동염)이다. 흔히들 콧속 즉,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바로 이 공동에 생기는 것이다. 이 상악동은 사람에 따라서 크기가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크기가 크거나 작은 사람이 특별히 좋거나 나쁜 것은 없다. 하지만 치아가 상실되고 거기에 임플란트를 하고자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상악동이 크면 뼈의 두께가 얇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더 흔한 것이 잇몸병(만성치주염)에 의한 치조골이 녹아 없어진 경우다. 성인에서 치아우식증(충치)보다 치주염(풍치)이 많이 발생한다.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치주염이 진행 도중에 자신이 느끼는 증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병이 진행되면 아픈 증상이 없이 뼈가 흡수되어 없어져서 얇아진다.

또한 치아를 빼고 없는 채로 장기간 방치한 경우 치근이 있었던 자리에 상악동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난다(Rheumatization). 그러면 상악골이 얇아진다.

상악동 거상술

위와 같은 경우에 상악동을 입안에서 열고 뼈와 점막사이에 각종 이식재를 넣어 뼈를 위로 올려 두껍게 하는 것이 상악동 거상술이다. 국소(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시 통증은 거의 없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가 보통이다.

상악동 거상술은 임플란트 수술과 동시에 시술할 수 있고 치조골의 두께가 너무 얇은 경우(보통 4~5mm이하) 따로 진행할 수 있다. 동시에 하는 경우는 치조골의 양이 어느 정도는 있어서 임플란트 고정체의 초기고정을 얻을 수 있을 때 한다. 임플란트 수술시 만드는 구멍을 통해서 이식하는 경우가 있고 뼈의 옆면을 창처럼 열고 이식할 수 있다. 2단계로 하는 경우는 1차로 치조골이식술만 하고 2차로 임플란트 이식술을 시행 할 수 있다. 흡연자의 경우 상악동의 점막이 얇아져 시술시 찢어질 수 있다. 그러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2개월 전에는 완전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와 관련된 수술 중에는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수술 후 부종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일반 임플란트 시술은 거의 동통이 없으나 상악동거상술은 수술 후 통증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기에 외래에서 수술 후 재가치료가 가능한 정도다. 상악동 거상술 후 콧물이나 코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이식된 인공뼈가루가 나와 입안에서 씹힐 수 있다. 보통 한 달 이내에 없어진다. 시술이 잘못되어진 것은 아니다. 출혈량이 많을 경우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기침이나 코풀기, 심하게 빨기 등은 피해야 한다. 얇은 점막이 찢어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이식재가 자신의 뼈로 재생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6~8개월이고 그 이후 보철치료를 시행한다. 정교한 수술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시술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뼈 이식은 임플란트가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도 임플란트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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