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가 없어도 임플란트 가능(1)

  • 입력 2014.06.01 11:07
  • 수정 2014.06.12 18:46
  • 기자명 이상훈 사과나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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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사과나무치과 원장
정확하게는 뼈가 없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경우에 임플란트가 어려울 수 있다. 이것은 거창한 의학적인 사실이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 속한다. 임플란트는 뼈 속에 자연치아처럼 들어가는 것이다. 얇은 합판에 못을 박으면 그 재질이 단단해도 고정이 되기 어려운 이치와 같이 어느 정도의 두께는 못의 고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치아는 없고,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뼈가 없다면 낭패다.

잇몸뼈도 30대 이후 서서히 줄어

두개골의 발생 성장은 평균 약 16세에 완성된다. 잇몸뼈(치조골) 성장이 완료되면 임플란트도 가능하다. 물론 어린 나이에 임플란트가 필요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사고나 선천성기형 등 원인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

성장이 완료된 뼈는 30대중반까지 성숙된 상태로 최대부피를 유지하다가 그 이후 노화가 시작되면 서서히 줄기 시작한다. 그러나 치주염으로 대표되는 구강 내 질병과 전신적인 질환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20대부터 치조골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건강을 위하는 길이다. 그러나 어떤 원인이든 빼야 하는 상황이 되어 발치진단을 받으면 신속히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

2차적으로 뼈가 흡수되는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다. 또 치아를 빼게 되면 가급적 너무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시 기능성기관으로 기능을 하지 않으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뼈의 기능이 되살아나고 적절한 기능을 하는 뼈는 흡수가 중단되는 것이다.

그러면 뼈가 없어졌을 때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뼈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자연상태의 뼈를 증식시키는 것과 다양한 뼈 이식방법이 있다.

자연 상태에서 잃어버린 치아가 재생되거나 부러진 치아가 재생되어 다시 붙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뼈는 부러져도 다시 붙일 수 있고 일부 손상이 되어도 재생이 된다. 물론 적절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자연 상태로 놔둘 때에는 재생이 곤란하지만 인공적으로 재생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면 뼈의 재생을 원하는 만큼 얻을 수도 있다.

치아는 재생 안돼도 뼈는 회복 가능

인체의 재생은 여러 가지 조직이 복합적으로 있는 상태에서 각각의 세포 또는 조직이 서로 자신의 복제를 위해 다른 세포 조직과 경쟁한다.

각 세포 조직은 재생의 속도나 능력이 다르다. 잇몸, 근육, 혈관 등 비교적 부드러운 조직이거나 혈액이 잘 공급되는 조직은 더 빠르고 쉽게 재생되고 뼈, 연골 등 딱딱하거나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조직은 재생이 아주 느리다.

치아나 신경 등은 한번 손상이 되면 거의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입안에 손상이 발생하여 조직의 재생이 일어날 때도 우리 몸에서는 잇몸은 빨리, 뼈는 느리게 재생된다. 이때 뼈와 잇몸사이를 차단막(membrane)으로 적절하게 분리시키면 원하는 뼈를 얻을 수 있다.

또 뼈의 내부에 인공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면 우리 몸 스스로가 그 공간을 채우려는 기전이 진행되어 뼈를 재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그런 자연적인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 곤란하거나 양을 많이 얻어야 할 때 각종 뼈를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이것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선택되어진다. 수평적 두께가 부족한 경우와 수직적 길이가 부족한 경우가 각각 달라 거기에 맞게 늘리거나 뼈를 이식하여 부족한 부분을 복원한다.

다양한 잇몸뼈 복원 소재

다음으로 뼈 복원 이식소재에 따라 분류된다. ① 자신의 다른 부위의 뼈(자가골) ②다른 사람의 기증된 뼈로 만든 이식용 뼈 소재 ③송아지 등 다른 동물의 뼈에서 채취한 이식용 소재 ④합성된 광물질유래 뼈 유도물질 등 크게 4가지의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소재로 할 것인가는 의사의 종합적인 진단의 결과 선택되어지는 지식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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