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세월호 침몰 관련 촛불추모제를 진행하는 가운데 진주시 지수면에서 작은 촛불추모제가 진행돼 화제다.
지난 16일 저녁 진주 지수들꽃지역아동센터 앞에 30여명의 아이와 학부모들이 모였다. 추모제를 주최한 소희주(42)씨는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가슴 아프고 한명도 구해 내지 못한 무능력한 정부를 생각하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수치스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수면민들과 무엇이든 해보고자 작은 촛불추모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참가한 한 학부모는 “친구들이 한명씩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소름끼친다. 제발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 넘게 조용하면서도 인상 깊은 촛불추모제를 마치고 지수면사무소 앞 현수막 끈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김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