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농업분야 활력 될 수 있나

농식품부 373억원 투입, 농민에겐 와 닿지 않아

  • 입력 2014.05.25 14:12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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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말산업 육성에 올 한해 373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농식품부의 대대적인 말산업 육성 지원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19일 ‘2014년 말산업육성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동안 축산발전기금 201억원,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172억원 등 총 373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278억원보다 95억원이 증가된 규모다.

이번 세부 실행계획은 말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승마장 경영여건 개선, 연관산업 육성 및 승마 수요 확충, 지속적 성장기반 마련, 규제 완화 등의 방면에서 연내 추진 가능한 과제들을 위주로 제시하고 있다.

2012년 7월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농식품부는 올해 말의 해를 맞아 말산업 육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말산업이 FTA시대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과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농민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농민들에게 돌아올 축산발전기금과 특별적립금이 크게 와 닿지 않는 말산업에 지원된다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이근수 한우대책위원장은 “말산업은 일반 농민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소를 키우다 말산업에 뛰어들어 낭패를 본 농민들을 몇몇 봤다”며 “중요한 건 이것이 농민의 소득과 연결이 돼야 한다. 농민이 아닌 자본가에 대한 지원이 될까 걱정이다. 농식품부가 주도적으로 말산업 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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