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니가 보기 싫어요, 빼주세요

  • 입력 2014.05.16 13:18
  • 수정 2014.05.16 13:19
  • 기자명 김태수 사과나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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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수 사과나무치과 원장
교정치료의 목적은 저작기능개선과 심미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송곳니(견치)가 보기 싫다고 즉흥적으로 뽑을 수는 없습니다.

견치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과정에서 가장 늦게 교환되므로, 다른 치아들이 견치가 나올 자리를 차지하여 보기 흉하고 거추장스런 덧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견치를 빼면 쉽게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송곳니를 빼면 안면의 균형이 깨지고 저작기능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앞니와 어금니의 경계를 이루는 송곳니는 독특한 형태와 고유한 기능이 있어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정치료를 하여 제자리에 위치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정치료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의 목적은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치아가 삐뚤삐뚤 해요” “입이 튀어 나왔어요”인 것 같습니다.

기능과 더불어 심미적인 욕구가 커짐에 따라 아름답고 자신있는 미소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동양인의 특징인 돌출된 입은 과거의 미적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성형 열풍이 부는 시대엔 돌출입의 해소가 젊은 이들에겐 교정치료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그 양이 크지 않은 경우는 악궁을 확장하는 방법, 공간이 부족한 곳의 인접면 삭제,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 등으로 발치를 하지 않고 교정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정치료 시 언제 발치를 하게 될까요?

첫째,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너무 부족하여 앞에서 언급한 공간확보 방법만으론 치료가 안될 때.

둘째, 입술과 치아의 돌출 정도가 심한 경우.

셋째, 약간의 골격적 부조화에 치열을 일치 시키기 위한 경우.

마지막으로 편한 자세에서 입술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드라큘라의 송곳니도 정확한 진단을 하여, 환자의 상황에 맞게 발치를 할 수도 있고 비발치 교정치료로 아름답게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턱뼈가 작고 치아 배열이 심하게 불규칙한 경우 대개 견치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고 견치를 바른 위치에 배열하면 치료 기간도 단축 할 수 있고 모든 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됩니다.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치아를 모두 갖고 있기보다는 가장 기능이 떨어지는 치아를 희생하여 기능성과 심미성을 최대한 향상 시키는 것이 좋은 해답이 될 것 입니다.

교정치료에 있어서 발치 치료와 비발치 치료는 끊임없이 논쟁 되어지는 화두입니다. 특히 IT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에 있어서 환자는 끊임없이 자기와 다른 환자, 내 주치의와 다른 의사를 비교하며 치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발치교정을 하면서 입이 너무 들어갔다고 후회한다든지, 비발치로 치료한 후 안모의 개선이 없다고 고민하는 경우 들이 발생합니다.

다행히도 현대의 교정진단에서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교정치료 후 안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상치료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 및 양질의 교정치료를 통하여 아름답고 자신 있은 미소를 소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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