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업체 국산 원재료 사용 비율 29%에 불과

국산원료 식품시장 차별화·원산지 인증제 도입해야

  • 입력 2014.04.25 14:15
  • 기자명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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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업체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율이 29.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최근 ‘2013년 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중 3,500업체가 표본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품목은 114개로, 코리아데이타네트워크에서 3달간 질문지를 이용한 조사원 면접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제조업체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율은 2012년보다 1.9% 감소한 29.7%로 447만톤이다. 원재료 총 사용량은 1,504만톤으로 지난해보다 7.8%나 증가했지만 국산 원재료는 줄었다. 그만큼 수입산 원재료가 늘어난 것. 여기에 사료 등 비식품류를 포함하면 국산 원재료 사용 비율은 19.7%까지 낮아진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국내산 마늘 사용 비율의 감소다. 2012년 국내산 마늘의 사용 비중은 77.6%였으나 지난해 55.2%로 급감했다. 마늘은 주로 만두, 액상차, 배추김치, 과채가공품류에 사용되고 있다.

원재료 중 국산비중이 20% 이하인 품목은 원당, 옥수수, 소맥, 대두유, 땅콩, 팥앙금, 고추양념, 참깨, 쇠고기, 전분, 백설탕, 커피원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배추, 무, 파, 인삼, 수박, 참외, 딸기, 사과, 배, 계란, 원유 등 신선제품의 경우 국산 사용량 비중이 90%가 넘었다. 하지만 고춧가루, 고추양념, 다진마늘 등 가공된 원료는 국산 비중이 50%가 채 넘지 않았다.

국산 원료 조달의 경우 산지계약거래 방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계약거래 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은 주로 엽근채류, 과채류, 우유 및 유가공품 등 신선도가 중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원재료의 조달경로는 직수입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중간도매 밴더업체 17.5%, 수입상사 16.2%, 수입추천대행기관 13.1%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국내산 원재료가 줄어드는 것은 가격 문제 이외에도 국산원료를 사용한 식품시장이 차별화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가공용 종자개발, 원산지 인증제 도입 등으로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의 국산원료 사용 비율을 향후 10년동안 현재 29.7%에서 39.7%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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