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7일 제5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봄배추, 양파 수급안정대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봄배추 3만톤에 대해단계적으로 시장격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시설봄배추 1만5,000톤이 바로 격리된다. 이 물량은 수확 하지 않고 밭에 남겨진 형태로 격리된다. 이후 산지폐기에 들어가게 되면 봄배추 최저보장가격인 10a당 69만9,000원이 지급된다. 1단계 이후에도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2단계로 노지봄배추 1만5,000톤을 추가적으로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격리와 더불어 시설봄배추 2,000톤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수매·비축된다. 농식품부는 ‘작형 전환기에 발생하는 일시적 공급부족에 대비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고랭지배추 수급불안에도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배추 공급이 부족해 값이 상승할 시 수매·비축 물량을 풀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조생 양파의 경우 당초 1만톤 이었던 산지폐기 물량을 3만톤 까지 확대했다. 조생양파 생육이 양호해 예상 생산량이 1만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또 민간 자율 감축 물량을 5,000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중만생종 양파에 대해선 향후 수급상황을 감안해 수매비축 물량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