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5일 이태암 농수산국장 주재로 도내 사료업체, 학계, 해외농업개발 관련 업체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주요 곡물의 수급 불안정이 지역농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안정적인 가축사료 확보 방안 등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는 미국과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옥수수 등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 본격화와, 중국 등의 육류소비 증가로 인한 사료용 곡물소비 증가 및 세계 주요 곡물생산지의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곡물 수출국의 수출세 부과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국게곡불가격 오름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식량자급률이 27%에 불과한 우리나라로서는 국가적인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실제 국제 곡물가격은 옥수수의 경우 톤당 05년 88달러에서 06년 1백40달러, 지난해 12월에는 1백65달러로 88%나 올랐고, 대두도 같은 기간 2백14달러에서 2백67달러, 4백25달러로 99%가 올랐으며 소맥은 무려 158%나 뛰었다.
특히 한우 사육두수 전국 1위인 경북도는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국제곡물 가격상승 및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농후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경쟁력 약화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사료원료 수입도 점차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이에 따라 자자체 차원에서 가축사료의 안정적인 확보 등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대규모 사료단지 조성 등 국내 생산대책과 아울러 해외사료 공급기지 개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