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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분자하고 밀, 고추까지 한 6천 평 농사 져. 남의 일도 하긴 하는데 막 다니지는 않어. 지금? 복분자 심으려고 준비 하는 겨. 3월 초에나 심을까 어쩔까 싶네. 복분자가 일이 많애.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먹고 살려면 혼자서라도 해야지. 암만. 인건비가 겁나지. 농촌이 다 그래. 며칠 전에 농협에서 좌담회가 뭔가 하는데 사람들이 다 그래. 작년에 모든 게 다 싸가지고 다 힘들다 해. 올해는 좀 나으려나 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