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살맛나는 세상 만들자”

전여농 12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 “신자유주의 반대·식량주권 실현” 다짐

  • 입력 2008.01.19 17:21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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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덕윤)은 지난 18일 대전 가톨릭문화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기 2차년도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WTO 반대, DDA 협상 무산, FTA 저지 투쟁, 시군여성농민회 강화 등의 2008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김덕윤 회장은 “앞으로 땅을 지키고 종자를 지키면서 여성농민이 살맛 나는 정책들을 실현하며 여성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며 “전여농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저지하고 4월 총선에서 승리와 함께 시군 여성농민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머니와 같은 강한 열정으로 2008년에도 한 마음 한뜻으로 함께 투쟁하면서 힘차게 전진하자”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 지난 18일 대전에서 열린 전여농 출범식에서 거창군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대의원총회와 2부 12기 2차년도 출범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의 의정보고와 2007년도 전여농 활동을 영상으로 감상했으며, 안건 논의에서는 2007년 감사보고와 승인, 12기 1차년도 활동보고 및 평가와 결산의 승인의 건, 12기 2차년도 사업계획 심의와 승인, 2008년도 예산안 승인이 이뤄졌다.

이날 규약 개정은 전여농의 목적달성을 위해 ▷자주적 여성농민 조직 건설과 강화 ▷여성농민의 자질함양과 의식고양을 위한 교육 ▷여성농민의 지위향상과 권리확대를 위한 투쟁 ▷통일농업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사업 ▷성평등 사회구현을 위한 실천 ▷여성농민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사업 10개의 항목을 새로 개정했다.

이어 현애자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조직모범상으로는 무안군여성농민회, 순창군여성농민회가 받았다.

거창군여성농민회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로 시작한 2부 출범식에는 정광훈·오종렬 진보연대 공동대표, 오은미 전북도 광역의원, 고송자 전남도 광역의원, 최진미 여성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장숙영 여성연대 교육국장, 한춘희 농협중앙회 여성복지팀 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은진 원광대 교수, 오미란 전남대 여성연구소 연구원, 송기호 변호사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청보리사랑과 제주도연합의 촛불공연, 거창군여성농민회의 풍물공연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2008년 총선 출마자 추대식이 이어졌다. 추대식에서는 비례대표 1명, 지역 2명을 추대했다.

이후 출범선언문 낭독과 여성농민가를 힘차게 제창한 뒤 출범식을 마쳤으며, 저녁식사를 겸한 신년회를 가졌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조직모범상= 무안군여성농민회, 순창군여성농민회 △투쟁모범상= 강원연합, 경남 합천군 가회면 △모범상= 양진희 전북정읍 사무국장, 홍경자 강원 횡성 부회장, 김보선 경북 성주 회장, 조제점 경남 진주 금곡면지회장, 전여농 조례추진위(전여농-의원단협의회, 정책위), △디딤돌상= 김옥임부회장 장녀 허한솔, △감사패=현애자 국회의원

토종씨앗 지키기, GMO 반대투쟁 등 전개
지자체 여성농업인육성지원조례 제정 박차

■ 전여농 2008년 주요사업계획

신자유주의 WTO FTA 반대 식량주권사수 투쟁을 힘있게 전개한다는 사업방향아래 다양한 교육,문화, 투쟁사업을 통해 시군여성농민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종자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토종씨앗 지키기, GMO 반대투쟁 등 종자주권의 의의를 알려내고 실현하기, 종자산업법 개정투쟁, 식량주권, 물주권, 에너지주권 실현을 위한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직사업으로 중앙과 도시군 여성농민회의 의사소통을 높이고 통일성을 꾀하기 위해 조직진단설문과 조직활동 사례집 제작 전파, 간담회 실시 등의 계획도 세웠다.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18일 대전 가톨릭문화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기 2차년도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있다.
교육사업에서는 간부대오 육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주체를 발굴과 전문성 강화, 회장단 교육, 집행책임자 교육을 통한 간부자질함양을 높이고, 협동조합교육, 성평등강사단 교육을 실시해 대상별 전문성을 높이고 강사를 발굴한다는 전망도 내세웠다.

정책사업으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응하는 투쟁역량을 강화하고 총선대응 공약개발과 더불어 광역자치단체 여성농업인육성지원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조례 제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안정성의정서 당사국총회에 대응해 GMO 반대, 터미네이터 기술 반대투쟁을 진행하고 토종종자 실태조사, 종자네트워크 구성에 따른 연대의 틀을 세운다.

자주통일사업으로는 시군단위의 대중적 통일사업 전개와 여성농민 독자적인 대중통일사업의 전형을 만들고 2008년 여성통일 대행진을 대중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9년에 전여농 20주년을 맞아 특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특별사업의 목표로는 20년 여성농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고 향후 장기적인 전망을 수립하고, 여성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내고 여성농민운동의 질적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여농 2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여농 전직 회장단을 고문으로 세우고, 자문단, 지도위원, 추진위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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