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발적 확산 조짐, 위기 고조

사흘동안 각지에서 6건 추가신고, 종계장에도 발생

  • 입력 2014.01.26 23:2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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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AI가 호서‧호남 불특정 지역에서 속속 신고되면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4일부터 사흘간 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급기야 양계농장에도 AI가 발생했다.

AI 의심축 신고는 21일 고창군 해리면을 마지막으로 주춤했지만 24일부터 전북 일대를 벗어나 연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산발적인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추가 신고 농장은 24일 충남 부여 종계장‧전남 해남 종오리농장, 25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장‧전남 나주 종오리농장‧전남 영암 종오리농장, 26일 충남 천안 종오리농장 등 6곳으로, 이 가운데 부여 종계장과 해남 종오리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았고 나머지는 정밀검사중이다.

특히 오리농장에서만 발견됐던 이번 AI가 처음으로 부여의 종계장에서 발견되면서 양계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한 경기 화성시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견돼 경기 지역으로의 확산도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신고농장 가운데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는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 살처분 계획을 수행할 예정이며, 닭에서도 발병이 확인된 만큼 기존 오리뿐이었던 해당범위 살처분 대상을 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AI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할 필요성은 낮아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AI 위기단계 ‘경계’는 ‘국내 발생’을, ‘심각’은 ‘여러지역 발생 및 전국확산 우려’를 발령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27일 6시부터 18시까지 경기‧충남‧충북 지역에 일시이동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농장의 고병원성 AI는 신고‧예찰을 통틀어 총 12개 농장에서 확진됐으며 24개 농장이 검사 진행중이다. 야생철새는 동림저수지 9건‧금강하구 3건‧시화호 1건에서 확진됐고 40건이 검사 진행중이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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