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의무자조금사업 정착시키자

  • 입력 2008.01.19 17:00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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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분분해야 할 우리 육계산업이 폭풍전야처럼 조용하다. 감당키 힘든 만큼의 과잉생산에 짓눌려 할말을 잃은 것인가?

정부도 계열사도 원종(GPS) 4사도 종계(PS) 부화인들도 도통 말이 없다. 딱히 보이는 것이 없어 이래저래 할 말을 못하는 것 같다.

2003년 우리는 지금과 같은 경험을 했다. 어떻게 보면 그때가 더욱 심각했을지도 모른다. 과잉생산에다 HPAI 발병까지 엎친데 덮쳤다. 그러나 정부가 자동 개입했고, 매스컴과 국민이 적극 소비홍보에 참여해줬으며 정부의 지도 아래 육용원종계 3사가 9만4천수 쿼터제 시행, 종계인 종계 감축 결과로 HPAI가 우리업계를 도산에서 구사일생으로 도와준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과잉생산 수수 조절이 우선

지금은 처음 HPAI가 발병했을 당시와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 이언종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장

설령 AI가 발생한다고 해도 정부나 소비자는 과거처럼 우리를 도와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업계 스스로 해결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양계인들은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유는 분명해졌다. 과잉생산부분만큼 시장에서 줄여줘야 우리 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당장 육용원종계를 줄인다고 해서 최선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엄연히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감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선 원종계 수입부터 아니면 들여온 원종계를 최대한 가용 부분만큼 협의해서 줄여나가는 일이 우리 종계 업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정황으로 봐서 2005년 수준인 실용종계 5백만수 생산과 환우금지 실천을 볼 때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환우를 금해야 수급불균형은 물론 계열사와의 품질분쟁을 해소하고 육계 사육업자들로부터 제값의 병아리 시세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이 되리라 본다.

한편, 3년차 맞는 종계DB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여 언제까지나 하늘만 쳐다보는 육계산업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종계DB사업은 지난해 복경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경기 또한 성계와 환우계의 도태 현황을 파악할 수가 있어 자료로써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육계산업은 30년이 지나 왔지만 변변한 기본 자료가 전무한 형편이었다. 그러나 종계DB사업을 시행하면서 종계사육생산동향을 4차까지 단계별로 예측가능하며 이 자료가 점차적으로 축적되면서 축산관측 자료로써의 활용과 계열화 업체의 사업계획 수립시 많은 도움이 되어 육계생산수급동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한가지 2008년도 사업으로선 종계일반검정 의무화 확대 사업으로서 백세미 생산을 위한 부화시 종계에 준하여(전염병예방, 일반검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백세미 생산으로 인해 야기되는 가금티푸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 일부 백신접종으로 간신히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나 언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 하겠다.

개방화시대, 철저히 준비하자

소비자가 믿고 찾는 고품질 안정 닭고기 생산만이 개방 파도를 넘을 수 있으며 전략적으로 우리 브랜드 육성, 위생수준 제고, 홍보확대로써 포장유통 의무화 전면추진, 사육유통 단계 HACCP 도입과 최적의 사육기반 마련으로 생산비 절감 생산성 증대를 해내야만 무한 경쟁 체제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육계의무자조금사업을 정착시켜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우여곡절 속에 표류하던 의무자조금 사업이 드디어 돛을 달아 2008년도 사업이 시행 출발점에 있다. 타 축종이 그 동안 자조금 사업으로 소비홍보에 효과를 톡톡히 보는 동안 우리산업은 소비부진으로 인해 엄청남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육계자조금사업에 모든 육계인들은 힘을 모아야 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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